Spin-off B · 아미편

아미의 사랑

あみの愛

결혼 허락 받기

아미의 스핀오프. 최석과의 결혼을 앞두고 아미가 마주하는 한국 가족 문화의 깊은 세계. 최석의 부모님을 처음 만나는 날. 아미는 한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아미 "안녕하세요. 저는 아미라고 합니다. 최석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최석 아버지 "아, 아미 양. 환영합니다. 최석이 많은 얘기를 해줬어요."

최석 어머니 "한국 인사가 좀 어색한가 봐?"

아미 "아, 아니에요. 많이 연습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석 어머니 "별말씀을요. 이렇게 최선을 다해 주니 어머니도 기뻐요."

최석 "어머니, 아미를 위해 예쁜 상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석 아버지 "결혼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아미 "최석과 함께 잘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조언을 받으면서요."

시어머니의 따뜻한 말씀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더 깊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최석 어머니 "그런데 우리를 어떻게 부르고 싶어요?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게 낫겠죠?"

아미 "네, 어머니. 이제부터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최석 어머니 "한국은 시어머니를 존경하고 섬기는 문화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어렵게 생각 말고..."

아미 "아니에요, 어머니. 저는 존경하고 싶어요. 최석의 어머니니까요."

최석 어머니 "그런 마음이 있으면 충분해요. 앞으로 가족이 될 사람이니까."

아미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한국 문화도, 가정 일도..."

최석 어머니 "괜찮아요. 우리도 배워야 할 게 있고, 너도 배워야 할 게 있고. 함께 성장하는 거야."

시댁 인사를 마치고 돌아온 아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은 우리 차례야.' 최석이 일본행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일본 가족 소개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을 무사히 마친 아미. 이번엔 최석이 일본으로 건너갈 차례다. 아미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려야 한다.

아미 "최석, 지금 뭐라고 했냐면, 일본에서는 집에 있을 때 신발을 벗어요."

최석 "아, 그래서 입구에서 벗는 거구나. 한국도 비슷하지만..."

아미 아버지 "최석 군, 어서 오세요. 편하게 지내세요."

아미 어머니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손님이 오면 신발은...?"

최석 "비슷합니다. 우리도 신발을 벗거든요. 하지만..."

아미 "석이가 말하려는 게 뭐냐하면, 한국에서는 어떤 집은 신발을 안 벗기도 한다는 거야."

아미 아버지 "그런데 최석 군, 한국에서는 이렇게 존댓말을 항상 쓰나요? 일본이랑 좀 다른 것 같은데..."

아미 어머니 "한국에서는 반말을 쓰면 실례가 되나요?"

최석 "꼭 그렇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존댓말을 쓰는 게 예의예요."

일본 가족 소개가 끝나자, 양가의 문화 차이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최석 "한국에서는 아버지의 형을 "큰아버지"라고 부르거든요."

아미 아버지 "아, 그래? 일본은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네."

아미 "아버지가 뭐라고 했냐면, 일본에서는 모두 같은 호칭을 써서 간단하다는 거야."

최석 "그래서 나는 처음에 (일본 가족을) 이해 못했어요. 한국에서는 매우 복잡하거든요."

아미 어머니 "한국에서는 각자 이름이 있군요. 좋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네요."

최석 "맞아요. 하지만 이게 가족을 존중하는 한국의 문화예요."

아미 "한국에서는 예의예요. 어떻게 부르냐가 중요한 거야."

양가 인사라는 큰 산을 넘었다. 이제 진짜 결혼 준비가 시작된다. 아미와 최석은 웨딩 플래너를 만나기로 했다.

웨딩홀 준비

양가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되었다. 웨딩홀 예약부터 청첩장, 혼수, 예단까지 — 아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담당자 "신부 분께서 국제결혼이라고 들었어요. 축하합니다!"

아미 "감사합니다. 그런데... 청첩장이라는 게 뭐죠? 초대장 같은 거?"

담당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 청첩장은 예식 정보도 담고, 피로연 정보도 담아요."

최석 "예산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궁금하네요. 혼수, 예단도 있어야 하고..."

담당자 "혼수는 신부 쪽에서, 예단은 신랑 쪽에서 준비하는 게 전통이에요. 요즘은 많이 간소화됐지만."

아미 "혼수면... 옷, 침구, 가전제품 이런 거 말하는 거죠?"

담당자 "네, 정확해요. 신부가 신혼집으로 가져가는 물건들이에요."

아미 "그런데 요즘은? 정말 다 준비해야 돼요?"

담당자 "부모님과 신랑 신부가 상의해서 결정하셔도 돼요. 간단하게 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요."

청첩장과 혼수 이야기를 마치자, 더 전통적인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 폐백.

최석 어머니 "폐백이라고 들어 봤지? 신부가 시부모님한테 큰절을 올리는 거야."

아미 "큰절이요? 바닥에 엎드려요? 몇 번이나요?"

최석 어머니 "한 번이면 돼. 그리고 시부모님이 대추랑 밤을 신부 치마에 던져 주셔. 많이 받으면 복이 많다는 뜻이야."

아미 "아, 그래요? 일본 결혼식과는 정말 달라요. 일본은 조용해요."

최석 어머니 "한국은 축제 같은 거야. 모두가 기쁨을 나누는 거지."

아미 "혼수를 준비할 때... 일본 부모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최석 어머니 "한국 전통이라고 설명해. 그리고 네 부모님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완벽할 필요는 없어."

웨딩홀과 폐백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현실적인 문제가 앞에 놓였다. 국제결혼은 서류가 두 배다.

국제결혼 서류

웨딩홀 계약을 마쳤지만, 아직 큰 산이 남아 있었다. 국제결혼 서류. 한국과 일본 양쪽에 혼인 등록을 해야 한다.

공무원 "국제결혼 혼인신고 오셨군요. 서류가 많으니까 기본적인 것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아미 "안녕하세요. 네, 저는 일본인이고 석이는 한국인입니다."

공무원 "그럼 먼저 혼인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 서식이에요."

최석 "이건 한국 혼인신고서이고, 일본 쪽은?"

공무원 "좋은 질문입니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후, 일본에도 신고해야 합니다. 이건 일본 대사관에서 합니다."

아미 "그럼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공무원 "네, 보통 2~3주 정도 소요됩니다."

최석 "가족관계증명서도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공무원 "맞습니다. 혼인신고 후에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 쪽 서류를 마치고 나니, 일본 대사관 절차가 남아 있었다.

아미 "혼인신고를 한다는 게... 정확히 뭐죠? 결혼식을 하는 것과는 다른 거?"

최석 "그렇지. 결혼식은 축하하는 행사고, 혼인신고는 법률적으로 부부임을 증명하는 거야."

아미 "아, 그래서 서류가 필요한 거군요. 법률 문서니까."

최석 "가족관계증명서라는 건 너와 나의 가족 관계를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문서야."

아미 "그럼 그 문서를 일본 대사관에도 제출해야 하는 거죠?"

최석 "맞아. 모든 서류에 인감도장이 필요해. 너는 서명이 되겠지만..."

아미 "한국에서는 인장이 서명보다 더 중요한 거예요?"

최석 "그럼. 한국 문화가 그래. 공식 문서에는 꼭 인장이 필요해."

서류의 산을 넘고 나니, 결혼식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아미에게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왔다.

임신과 산부인과

서류와 준비의 소용돌이 속에서 뜻밖의 소식이 찾아왔다. 아미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최석에게 어떻게 말할까 — 아미는 종일 고민했다.

아미 "최석, 나 임신했어."

최석 "뭐? 정말? 축하해!"

아미 "응, 진단을 받았어. 의사가 출산예정일이 8개월 후라고 했어."

최석 "벅차다... 아버지, 어머니를 언제 말해야 할까?"

아미 "벅차다는 게 뭐야? 너 괜찮아?"

최석 "아, 벅차다는 감정이 너무 크다는 뜻이야.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지고."

아미 "나도 그래. 실감이 안 나. 정말 엄마가 될 거라고 믿기지 않아."

최석 "하지만 너는 할 수 있어. 우리는 함께니까."

최석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정말?' 두 사람은 한참을 부둥켜안았다. 다음은 병원이다.

의사 "아미 씨, 처음 온 건 맞죠? 오늘 첫 초음파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아미 "네, 의사 선생님. 조금 불안해요."

의사 "괜찮습니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여기 보세요. 이게 심장이 뛰는 거고..."

아미 "오, 정말 뛰고 있네요!"

의사 "태동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 크게 느껴질 거예요."

아미 "입덧은... 언제까지 있을 거예요? 자꾸만 속이 메스꺼워요."

의사 "보통 3개월 정도면 좋아져요. 무염 음식이나 생강차를 마셔보세요. 그리고 자주 움직이세요."

아미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임신의 기쁨 속에서도 결혼 준비는 계속되어야 했다. 그리고 시어머니와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적응이 필요했다.

시어머니와 갈등

임신과 결혼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나날. 행복하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시어머니와의 생활 방식 차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석 어머니 "아미, 왜 아기한테 자꾸 일본식 방식만 써? 한국에서는 우리가 한국식으로 해야지."

아미 "서운해서... 죄송해요, 어머니. 저는 일본식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최석 어머니 "한국에서는 아기를 단단하게 키워야 돼. 일본식은 너무 부드러워."

아미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최석 어머니 "아기 옷도 따뜻하게 입혀야 하고, 목욕도 자주 시켜야 하고, 보조식도 제때 시작해야지."

아미 "하지만 어머니... 일본에서는 목욕을 매일 시키는데, 아기 피부가 너무 건조해질 수 있어요."

최석 어머니 "그건 너와 내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네. 우리는 한국식으로 해왔어."

시어머니와의 첫 번째 마찰. 최석이 중간에서 양쪽의 마음을 전하려 애썼다.

아미 "어머니가... 제 방식을 안 인정하는 것 같아서 서운해요."

최석 "어머니도 너를 미워하는 게 아니야. 다만 우리 문화를 지키고 싶어 하는 거야."

아미 "그럼 어머니 말씀이 맞는 건가요?"

최석 "아니야. 너의 말도 맞아. 모두 다른 방식이 있는 거야. 우리는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

아미 "억울하다... 제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느낌이 들어요."

최석 "어머니께 얘기할게. 아미도 아기를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리고 한국식도 배우고 싶다고."

아미 "정말요?"

최석 "물론이지. 우리는 함께니까. 함께 이겨내자."

갈등의 파도를 넘자, 더 깊은 유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아미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중언어 육아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최석의 중재로 풀어낸 아미. 이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로 키울 수 있을까.

아미 "우리 아가 / 우리 아기야, 손뼉을 쳐봐. 짝짝짝!"

최석 "얘, 손뼉을 쳐. 손 손! 짝짝짝!"

아미 "어머니가 일본어로 하면, 아빠는 한국어로 하나요?"

최석 "그래야 균형이 맞을 것 같은데. 나는 항상 한국어로 말해야겠어."

아미 "일본 외할머니도 일본어로 자꾸 말씀하실 텐데..."

최석 "그럼 괜찮아. 아기가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배울 거야."

아미 "근데 안 돼! 잘했어! 이렇게 아기한테 쓰는 말이 있어요?"

최석 "응. "안 돼!"는 아기가 위험한 일을 할 때, "잘했어!"는 칭찬할 때."

이중언어 교육 계획을 세우면서, 시어머니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보태기 시작했다.

전문가 "이중언어 육아는 아이에게 매우 좋은 자극이 됩니다."

아미 "그런데 혹시 아이가 언어 발달이 늦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문가 "보통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 살 정도면 두 언어를 모두 구분해서 사용해요."

아미 "아, 다행이네요. 그럼 집에서 기저귀, 분유, 수유 같은 기본 단어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죠?"

전문가 "기저귀는 "기저귀"라고 한국어로, "おむつ"라고 일본어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울 거예요."

아미 "그럼 제가 일본어로 "분유 먹자"라고 할 때, 석이는 한국어로..."

전문가 ""분유 먹자"라고 하면 된답니다. 일관성이 중요해요. 엄마는 일본어, 아빠는 한국어로 계속 쓰세요."

이중언어 육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가족 모두가 아이를 위해 한마음이 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명절이 찾아왔다.

수원 명절

출산을 앞두고 첫 번째 명절이 찾아왔다. 수원 시댁에서의 추석. 대가족이 모이는 한국 명절을 처음 경험하는 아미.

최석 할머니 "아미야, 송편을 함께 만들까? 명절이니까."

아미 "송편이 뭐죠? 처음 들어봐요."

최석 할머니 "송편은 쌀가루로 만든 떡인데, 추석 때 먹는 거야. 안에다 깨도 넣고 밤도 넣고."

아미 "아, 보기엔 보가.. 처음인데 해 볼 수 있을까요?"

최석 할머니 "당연하지! 우리 아기도 나중에 먹을 수 있게."

최석 "어머니, 성묘는 내일 아침에 가죠? 아미를 위해 설명해 줄게."

아미 "성묘가... 뭐죠?"

최석 "조상님의 무덤을 찾아가서 절을 하고, 꽃을 놔두고, 음식을 드리는 거야."

명절 준비가 한창인 부엌에서, 아미는 떡국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아미 "추석이라는 게... 일본의 오봉이랑 비슷한 거죠?"

최석 "비슷해. 추석에는 차례라고 해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 그리고 성묘도 가고."

아미 "차례는 어떻게 하는 거야?"

최석 "차례는 명절에 하는 의식이야. 음식을 차려 놓고, 먹기 전에 절을 해. 조상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거지."

아미 "나도 같이 절해도 돼?"

최석 "당연하지. 그게 한국식 예의야. 어른들한테 인사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라고 말하면 돼."

아미 "한가위가 추석이랑 같은 말이야?"

최석 "응, 한가위는 추석의 옛말이야. 어머니가 기뻐하실 거야. 네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져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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